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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철수 겨냥 “내가 당선되면 단독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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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철수 겨냥 “내가 당선되면 단독정부”

입력
2017.04.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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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세 남재준ㆍ이은재 동행

"안철수, 태상왕 김종인도 모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운데)가 30일 경기도 포천 산림조합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이은재 의원(왼쪽 두번째)과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운데)가 30일 경기도 포천 산림조합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이은재 의원(왼쪽 두번째)과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내가 당선되면 단독정부”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영입해 ‘개혁공동정부’ 구상을 밝힌 안 후보를 의식해 보수후보로서 선명성을 강조한 것이다.

홍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후보가 호남에서 선전해주면 반드시 이기는 선거”라며 “5월 9을 강력한 홍준표정부를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호남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층이 겹치는 걸 염두에 둔 말이다. 그는 “1, 3번 후보는 일란성 쌍둥이"라며 안 후보가 내세운 공동정부론의 의미도 깎아 내렸다. 정준길 선대위 대변인도 “문 후보의 통합정부나, 안 후보의 공동정부나 모두 좌파집권 플랜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 유세에서도 안 후보를 집중 성토했다. 홍 후보는 “그 당에 상왕은 박지원이었는데 태상왕(김종인)을 또 하나 데려왔다”며 “상왕, 태상왕 모시고 3년짜리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을 대통령 시킬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날 유세에는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한 남재준 전 통일한국당 후보와 바른정당을 탈당한 이은재 의원도 참석했다.

홍 후보는 앞서 경기 포천⋅연천⋅양주⋅동두천⋅의정부 등 접경지도 돌았다. 그는 동두천 큰시장사거리에서 “더 이상 좌파들이 들어와서 설치는 나라는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극우보수층을 자극하는 홍 후보의 선명성 전략이 먹혀 들어 안 후보를 따라잡았다고 보고 있다. 홍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모든 여론조사 규정을 폐지하고 국정 여론조사도 하지 않겠다”고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포천⋅동두천=김정현 기자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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