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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5연패하고도 욕먹는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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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5연패하고도 욕먹는 바이에른 뮌헨

입력
2017.04.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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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30일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6-0 대승을 거둬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볼프스부르크=AP 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30일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6-0 대승을 거둬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볼프스부르크=AP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싱글에 그쳤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5연패 소식을 전하는 독일 일간지 빌트의 제목이 어딘지 모르게 냉소적이다.

뮌헨은 30일(한국시간) 2016~17시즌 31라운드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같은 날 2위 RB라이프치히가 FC잉골슈타트와 득점 없이 비기며 1,2위 승점 차가 10으로 벌어졌다. 남은 3경기에서 뮌헨이 다 지고 라이프치히가 모두 이겨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뮌헨은 2012~13시즌부터 5년 연속 리그 왕좌를 지켰다. 분데스리가에서 한 팀의 5연패는 처음이다. 지난해 4년 연속 우승도 최초였다. 뮌헨은 통산 27번째 우승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도 이어갔다. 뮌헨 다음으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은 FC뉘른베르크로 9번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뮌헨을 맡은 카를로 안첼로티(58) 감독은 2004년 AC밀란(이탈리아), 2010년 첼시(잉글랜드), 2013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이어 올해 독일 리그까지 제패했다. 그는 유럽 주요 리그 중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만 우승 컵을 들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분데스리가 5연패를 달성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그는 이탈리아, 잉글랜드, 프랑스에 이어 독일 리그도 제패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정작 가장 큰 목표였던 뮌헨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기지는 못했다. 볼프스부르크=AP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분데스리가 5연패를 달성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그는 이탈리아, 잉글랜드, 프랑스에 이어 독일 리그도 제패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정작 가장 큰 목표였던 뮌헨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기지는 못했다. 볼프스부르크=AP 연합뉴스

뮌헨이 분데스리가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웠지만 독일 내 여론은 썩 호의적이지 않다.

뮌헨의 올 시즌 목표는 트레블(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ㆍFA컵ㆍ정규리그 3관왕)이었다. 뮌헨은 유프 하인케스(72) 감독 시절인 2012~13시즌 트레블의 금자탑을 쌓았다. 하인케스 감독에 이어 부임한 펩 과르디올라(46ㆍ현 맨체스터 시티 감독) 감독은 2013~14, 14~15, 15~16시즌 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년 내내 4강에 그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로 떠나자 뮌헨은 이 한을 풀기 위해 챔피언스리그 우승 청부사라 불리는 안첼로티 감독을 영입했다. 그는 과거 AC밀란(2002~03, 06~07)과 레알 마드리드(13~14)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뮌헨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ㆍ2차전 합계 3-6으로 패해 탈락했다. 또 FA컵 4강에서는 리그 내 최고 라이벌인 도르트문트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독일 언론들은 “뮌헨이 처음에는 트레블을 한다더니, 그 다음(챔피언스리그 탈락 후)에는 더블을 말하고 결국은 싱글을 했다”며 비꼬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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