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초기, 황반부 망막 두께 먼저 줄어 들어
‘눈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불리는 안구광학단층촬영으로 녹내장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영국ㆍ정진욱ㆍ박기호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팀은 중심부 시야가 손상된 초기 녹내장 환자에게 안구광학단층촬영 검사를 한 결과, 시신경세포가 위치한 황반부 망막 두께가 시신경 주위 신경층 두께보다 먼저 감소될 수 있는 것을 알아냈다.
녹내장은 40대 이상에서 3.5%가 걸리는 만성 질환이지만 초기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시력도둑’으로 불린다. 기존 안저 사진촬영 검사는 시신경과 주변 검사에는 효과적이지만 녹내장 초기에 발생하는 황반부 미세변화를 발견하기 힘들었다.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실명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박 교수는 “황반부 안구광학단층촬영을 통해 녹내장 환자를 초기 단계에 세밀하게 진단할 수 있어 향후 녹내장의 검사방침을 결정하는데 획기적인 전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녹내장 초기에 황반부에서 변화가 먼저 발견될 수 있어 시신경뿐 아니라 황반부 검사도 같이 시행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안과 분야 최고학술지인 미국안과학회지(Ophthalm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