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손댄 사실 숨기기 위해
5만원권 6장 복사…영장 신청
아버지의 지갑에서 몰래 비상금을 훔치고 들통날까 봐 위조지폐를 만든 철없는 3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28일 5만원권 지폐를 위조ㆍ행사한 혐의로 A(38ㆍ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최근 5만원권 지폐 6장을 컬러복합기로 복사한 뒤 아버지의 지갑에 넣어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아버지가 자동차 보험료를 내려고 자신의 계좌로 현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들통 났다. A씨의 부모는 지난 26일 오후 1시쯤 군산시 나운동 한 은행에서 5만원권이 현금인출기에 입금되지 않아 은행에 문의하자 위조지폐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A씨는 아버지가 숨겨둔 비상금에 손을 댔고 이를 숨기기 위해 집에 있는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위조지폐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결혼 후에도 부모와 함께 사는데 생활비가 부족해 자주 아버지의 비상금을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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