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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220만원…삼성전자 또 최고가

입력
2017.04.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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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9.9조

자사주 매각 소식에 “탄력”

시가총액도 처음 300조 넘어서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탄탄한 실적에 주주친화 정책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주가 전망도 밝아지는 분위기다.

27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3%(5만2,000원) 급등한 219만2,000원까지 치솟으며 최근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지주사 전환계획 철회 소식에 213만5,000원으로 하락 출발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220만원까지 넘기며 갈수록 상승폭을 키웠다. 삼성전자의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306조1,333억원)은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영업실적은 예상대로 견고했다. 영업이익(9조8,984억원)은 전년동기대비 48.3%나 급증했고 매출액(50조5,475억원)도 1.54% 늘었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 올린 건 무엇보다 자사주 매각 뉴스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현재 보유중인 자기주식(보통주 1,798만주, 우선주 323만주)을 2회에 걸쳐 분할 소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 자사주의 50%를 소각하고, 잔여분 소각은 내년 이사회에서 결의할 예정이다. 우선 28일부터 7월 27일까지 3개월간 2조2,900억원 규모의 자사주(보통주 90만주, 우선주 22만5,000주)를 매입해 소각한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13.3%에 해당하는 수급 차원의 큰 변화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결국 주주친화적인 정책 강화 소식으로 주가가 오른 셈”이라며 “앞으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2포인트(0.07%) 오른 2,209.46으로 마감, 역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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