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식품ㆍ화장품 또 무더기 수입 불허
중국 국방부는 27일 한국에 사드장비가 전격적으로 배치된 것과 관련, 신형무기로 사드 대응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위쥔(楊宇軍) 대변인은 27일 월례브리핑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는 복잡 민감하며 중국은 지역의 평화 안정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해왔다”면서 “한국에서 사드 배치는 이런 노력과 상반되게 지역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군은 앞으로 실전화된 대응 군사훈련을 계속 실시하고 신형 무기와 장비를 이용한 훈련을 통해 국가 안전과 지역 안정을 보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에도 사드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한국산 식품ㆍ화장품을 대거 수입불허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성(至誠)재경망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지난 24일 발표한 ‘2017년 3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ㆍ식품 명단’에서 한국산 제품은 전체 466개 중 83개(17.8%)로 품목 수에선 압도적 1위였고, 이들 품목의 반송 규모는 총 33톤에 달했다. 품목 수 기준으로 미국과 대만은 각각 49개, 41개의 수입이 불허됐고, 이어 태국(39개), 헝가리(29개), 독일(26개), 일본(25개), 호주(17개) 등의 순이었다.
질검총국은 이들 한국산 식품ㆍ화장품에 대한 수입불허 이유를 식품첨가제 사용 과다와 세균ㆍ곰팡이 기준 초과, 상표 표기 오류, 품질 증명서 미제출 등으로 설명했지만 최근 사드 문제로 인해 중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점검을 까다롭게 하면서 불합격 제품이 대량으로 나왔다는 게 정설이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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