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7일 고향 대구를 다시 찾아 대선 완주 의지를 다졌다.
유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담티역에서 국토대장정을 하고 있는 같은 당 이학재 의원 등과 합류해 범어네거리까지 2.6㎞ 구간을 함께 걸었다. 이 의원과 남호균 원외 당협위원장 등은 새로운 보수의 길을 구하고 알리기 위해 22일 부산을 출발해 대선 전날인 5월 8일까지 서울에 도착한다는 목표로 매일 35~40㎞씩 걷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유 후보는 이들에게 손수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주며 “최근에 여러 가지로 당이 많이 어려운데 국토대장정이 당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끝까지 마음을 합쳐서 완주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당 일부에서 추진중인 단일화에 대해서는 “원칙에 안 맞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의견 일치가 안 됐기 때문에 당론이라는 말을 쓰면 안 된다”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청년층 표심 공략도 이어나갔다. 유 후보는 경북 경산 영남대를 방문해 학생식당에서 대학생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전날 신촌ㆍ홍대 일대에 이어 이날도 청년들의 ‘셀카’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그만두고 학생들의 초청으로 강의를 하려고 했는데, 이 학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랑 가까워서 그런지 재단에서 못 하게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대구ㆍ경산=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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