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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ㆍ문화유산서 순천 미래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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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ㆍ문화유산서 순천 미래 찾는다

입력
2017.04.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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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시민참여 문화재 활용사업 추진

천년고찰ㆍ유적 답사, 공연

문화재 복원 등 예산확보에 주력

1597년 정유재란 때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가 일본군의 호남 공격을 위한 전진기지 겸 최후 방어기지로 삼기 위해 쌓은 순천왜성.
1597년 정유재란 때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가 일본군의 호남 공격을 위한 전진기지 겸 최후 방어기지로 삼기 위해 쌓은 순천왜성.

전남 순천시는 시민들에게 문화유산을 향유하고 공유할 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재 활용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사업은 천년 고찰 및 임진왜란 유적 탐방, 달빛여행, 공연, 문화재 복원 등이다.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천년 조계산문을 열다’ 프로그램은 천년의 역사를 지닌 송광사와 선암사를 중심으로 고즈넉한 사찰의 멋과 산사에서의 하룻밤과 산사에서 전해지는 유ㆍ무형의 유산들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시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11월 말까지 9차례 실시한다.

생생 문화재 활용사업의 ‘임진왜란의 역사 평화의 시대로’프로그램은 호국 현장 답사, 판옥선 만들기, 순천왜성 전적지 답사로 진행한다. 순천 문화재 달빛야행은 문화유산 연계 야간 답사, 문화시설 및 이동 동선간 이야기가 있는 공연, 지역의 역사와 생활상이 담긴 문화재 체험 등으로 운영한다.

순천시에는 문화재보호법에서 규정한 국보, 명승 등 전종별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사찰 중 가장 다양한 성보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송광사와 선암사를 비롯해 순천만갯벌, 낙안읍성, 기독선교 유적 등이 있다.

시는 지역에 분포돼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유산을 복원해 시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월평유적지, 정유재란 전적지, 해룡산성 복원과 선암사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국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구석기 문화재로 초등학교 교과서에 등재된 월평유적지는 박물관, 자연생태공원, 유적지 주변 하천을 활용한 체험활동 시설 설치 등 역사공원으로 조성한다. 올해 정유재란 420년을 맞아 순천왜교성 전적지도 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박영규 장군이 토성으로 쌓은 해룡산성은 발굴조사를 통한 성곽 복원과 역사박물관 건립 등의 계획을 세웠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문화재는 시민이 공유할 때 그 가치가 빛나는 것으로 문화유산뿐 아니라 그곳에 담긴 정신이 중요하다”며 “시민과 순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지역 문화재를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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