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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영업익도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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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영업익도 크게 늘어

입력
2017.04.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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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0조756억원(이하 연결기준), 영업이익 6,187억원, 당기순이익 4,6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대비 41.4%, 지난해 1분기 대비 90.3% 증가했다. 조선ㆍ해양플랜트ㆍ엔진기계 사업 부문이 2,2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를 이끌었다.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로봇, 정유도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조선 부문은 건조 물량 감소로 매출이 다소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51% 증가한 1,271억원을 달성했다. 기술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선박(가스선 등)의 건조 비중 증가, 공정 안정화 및 원가 절감 노력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해양플랜트 및 엔진기계 부문 또한 해양 야드 효율화, 엔진 자재비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 94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로봇 등도 원가 경쟁력 강화와 인력효율화 작업 등을 통해 1,07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3개 사업부문은 지난 4월1일 각각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로 분사했다. 현대오일뱅크 등 기타 계열사는 판매량 감소 및 정제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3,5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수주 실적에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누적 실적으로는 3년 만의 최대치인 총 39척, 23억달러를 수주했다. 4월 한 달 실적은 18척, 9억달러로 추가 5척의 수주도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주 문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시황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업계 최고의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서 일감확보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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