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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승리 샤라포바 “와일드카드 논란, 신경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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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승리 샤라포바 “와일드카드 논란, 신경 안 써”

입력
2017.04.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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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샤라포바가 27일 포르셰 그랑프리 단식 1회전에서 로베르타 빈치를 상대로 포인트를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 사랴포바는 금지약물 복용 징계 후 15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슈투트가르트=EPA 연합뉴스
마리아 샤라포바가 27일 포르셰 그랑프리 단식 1회전에서 로베르타 빈치를 상대로 포인트를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 사랴포바는 금지약물 복용 징계 후 15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슈투트가르트=EPA 연합뉴스

마리야 샤라포바(30ㆍ러시아)가 15개월 만에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샤라포바는 27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총상금 71만900 달러) 사흘째 단식 1회전에서 로베르타 빈치(36위ㆍ이탈리아)를 2-0(7-5 6-3)으로 제압했다.

작년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그는 25일로 징계가 만료됐다.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2015년 US오픈 준우승자 빈치를 꺾은 샤라포바는 2회전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43위ㆍ러시아)를 상대한다. 그가 공식 경기에서 이긴 것은 지난해 1월 호주오픈 16강전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서브 에이스 11개를 작렬하며 1시간 44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려 왔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기분을 느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와일드카드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일부에서는 도핑 양성 반응으로 징계를 받은 샤라포바에게 본선 진출 자격을 주는 와일드카드를 부여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년 이상 투어 활동을 하지 않은 샤라포바는 와일드카드가 없이는 투어 대회에 나올 수 없다. 하지만 상품성이 뛰어난 샤라포바에게 이번 대회는 물론 5월 스페인, 이탈리아 대회 등에서 줄줄이 초청장을 보내고 있다. 샤라포바는 “(와일드카드 부여는) 내 일이 아니다”라며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했다는 이야기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런 기사나 소문들은 어차피 없어지기 마련이고 중요한 것은 코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 하는 것”이라며 “와일드카드를 받았다고 해서 우승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을 때 “해당 약물이 2016년 1월부터 새로 금지 약물에 포함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던 샤라포바는 “징계에 대해 화를 내기보다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샤라포바를 상대한 빈치는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이나 서브 등이 여전했다”며 “샤라포바는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대회에 앞서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를 주는 것이 잘못됐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는 빈치는 “사람들이 모두 ‘샤라포바의 첫 상대가 빈치’라고 이야기하는 바람에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샤라포바는 오랜 라이벌인 세리나 윌리엄스(36ㆍ미국)의 임신 소식에 축하의 뜻을 전했다.

2004년 윔블던 결승에서 윌리엄스를 물리친 적이 있는 샤라포바는 “아기는 여성으로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윌리엄스 인생의 새로운 아름다운 페이지가 시작되는 것 같다”고 덕담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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