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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즈베레프 꺾으면 나달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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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즈베레프 꺾으면 나달과 맞대결?

입력
2017.04.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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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ATP홈페이지 캡처
정현. ATP홈페이지 캡처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94위ㆍ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랭킹 31위 필리프 콜슈라이버(31위ㆍ독일)를 물리쳤다.

정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500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총 상금 232만4,905 유로)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콜슈라이버를 2-0(6-3 6-4)으로 제압했다. 정현은 27일 오후 예정된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21위ㆍ독일)를 상대한다.

콜슈라이버는 정현이 지금까지 이겨본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다. 지금은 31위지만 2012년 한 때 16위까지 오르기도 했던 강자다. 이 대회 전까지 정현이 이긴 상대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지난해 2월 ATP 투어 ABN 암로 월드토너먼트 1회전의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스페인)로 당시 순위는 34위였다.

이날 경기는 비 때문에 예정보다 약 4시간 늦게 시작됐다.

정현은 초반부터 침착하게 상대를 공략했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번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1시간 9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정현의 16강 상대인 즈베레프는 정현보다 1살 어린 1997년생이지만 이미 투어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경력이 있는 강호다. 키 198㎝로 정현보다 13㎝나 더 크다. 둘은 이번에 처음 맞대결을 벌인다. 정현이 이길 경우 20위권 선수를 처음 꺾게 된다.

정현과 라파엘 나달(5위ㆍ스페인)이 16강에서 나란히 이기면 준준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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