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의 첫 사랑이 무척 궁금합니다” “학창 시절, 교수님도 진로 때문에 고민하셨나요?”
24일 청주대학교 사회과학대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 대학 광고홍보학과의 ‘사제동행 토크쇼’에서 학생들은 질문을 쏟아냈다. 다소 짓궂은 물음에도 교수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진지하게 털어놓았다.
사제 지간에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오가면서 토크쇼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발언권을 얻은 양동권(광고홍보학과 2년)군이 “높은 곳에 계시는 줄만 알았던 교수님들도 우리와 똑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는 순간, 토크쇼 현장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신서영(3년)과부학생회장과 공동 사회를 보던 김찬석(54) 교수는 “스승과 제자는 높낮이가 없는 사이”라고 화답했다.
120여명의 학생과 5명의 교수가 함께 한 이날 사제동행 토크쇼에서는 취업이나 진로에 관한 질문이 많았다. 특히 학교측이 최근 발표한 학사구조 개편안과 관련해선 교수와 학생 사이에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학과 통합을 꼭 해야 되는 건가요? 우리 학과는 그대로 쭉 가면 좋겠는데요”라는 학생 의견에 대해 한 교수는 “이번 학사구조 개편은 청주대 70년 역사의 최대 혁신상품”이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최대한 살리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일이다. 결국 학생 여러분에게 득이 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제동행 토크쇼는 청주대 비교과 프로그램인 ‘나비주간(Navi Week)’행사의 하나로 열렸다. 나비주간은 학생들 스스로 비전을 설계하고 진로를 탐색하자는 취지로 매 학기 중간시험 이후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수업을 하지 않고 현장을 탐방하거나 외부 특강을 하는 등 학과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광고홍보학과는 “대학 사회가 급변하는 시대에 스승과 제자가 더 소통하고 함께 하자”는 취지로 지난 학기 첫 사제동행 토크쇼를 선보였다.
토크쇼를 기획한 김찬석 교수는 “첫 토크쇼 반응이 좋아 이번 학기에 다시 열게 됐다”며 “세상이 빠르게 변할수록 스승과 제자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제동행은 더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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