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참패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울산은 26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5차전 가시마와 홈경기에서 후반에만 네 골을 헌납하며 0-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1승1무3패(승점 4)를 기록한 울산은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가시마는 3승2패(승점 9)를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태국의 무앙통 유나이티드(2승2무ㆍ승점 8)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들어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후반 7분 골키퍼 김용대가 중거리 슈팅을 잡아냈지만 볼 처리가 완벽하지 않아 공이 살짝 흘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가나자키 무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가시마는 2분 뒤 울산 수비수 이기제의 공을 가로챈 뒤 페드로가 왼발 슈팅으로 왼쪽 골 망을 흔들었다. 후반 22분에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나왔다. 정승현이 골키퍼 김용대에게 백 패스를 했고 김용대가 헛발질을 하면서 공이 흐르자 가나자키 무가 공을 가로채 텅 빈 골 문에 찔러 넣었다. 가시마는 후반 45분 레오 실바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의 골 네트를 흔들어 4-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FC서울도 F조 조별리그 5차전 원정에서 상하이 상강(중국)에 2-4 역전패했다.
서울은 1승4패(승점 3)를 기록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상하이는 우라와 레즈(일본)와 4승1패를 마크하며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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