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26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가 전격 배치된 데 대해 “잘 된 결정이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서울지역을 돌며 세대를 아우르는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유 후보는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을 방문해 “오래 전부터 대선 전 사드 배치가 오히려 국론분열을 막는 길이라 주장했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정치권이 사드 배치에 제발 한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날 직장인과 대학생 등 청년층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오후 이대ㆍ신촌ㆍ홍대 일대를 방문해 20대 대학생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유 후보의 대학생 딸 담(23)씨가 중간고사를 마치고 합류, 이를 보기 위해 구름관중이 몰려 이후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유씨는 유세차에 올라 “아버지는 정의롭고 정직해 현 시대에 필요한 근본 개혁을 단행할 능력이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유세를 마친 유 후보 부녀는 인파에 둘러싸여 시민들의 사진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노년층 공략도 빼놓지 않았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토론회에 참석, “기초생활보호제도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고 노인복지청을 신설해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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