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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위급상황 시 버튼만 누르면 경찰 신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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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위급상황 시 버튼만 누르면 경찰 신고된다

입력
2017.04.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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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경찰 신고 시스템 갖춰 CCTV 늘리고 ‘실종 아동 찾기’ 나서

편의점 씨유(CU)가 점포마다 버튼만 누르면 경찰에 신고되는 ‘핫라인’을 구축하며 범죄예방에 앞장선다. 치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밤이나 새벽 시간대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 등 종업원들의 안전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CU 운영사)은 26일 경찰청과 ‘편의점 기반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BGF리테일은 전국 1만1,000여개 CU 매장 계산대 결제단말기(POS)와 경찰청을 직접 연결하는 ‘원터치 신고 시스템’을 구축한다. 매장 근무자가 가장 오래 머무는 결제단말기에 ‘긴급신고’ 메뉴를 추가, 근무자나 손님이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 메뉴를 누르면 바로 경찰청과 CU 고객센터에 신고가 접수된다.

아울러 계산대 주변 시야를 최대한 확보하고 폐쇄회로(CC)TV를 늘리는 등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표준 편의점 모델’도 개발할 방침이다.

실종 아동 정보를 전국 모든 CU 점포 결제단말기로 보내 해당 아동이 발견되면 점포에서 바로 보호하고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심야 시간에 근무하는 경찰관을 대상으로 ‘편의점 물품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건준 BGF리테일 부사장은 “편의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다양한 공공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사회 시설로 발전하고 있다”며 “매장 근무자뿐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과 함께 다양한 치안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14일 경북 경산 한 CU 편의점에서는 “비닐봉지값을 달라”고 한 종업원을 중국 국적 동포(조선족)인 고객이 흉기로 찔러 살해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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