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내년 충북 충주에서 열린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존 하틀리 세계소방관경기대회(WFG)운영본부 사무총장은 26일 충북도청에서 ‘2018 제13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를 충주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충주시는 다음 달 중 조직위원회를 꾸린 뒤 곧 바로 대회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내년 대회는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 동안 충주스포츠종합타운 등 충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대회에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전·현직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등 6,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경기는 사격 축구 양궁 육상 농구 레슬링 등 일반 운동 종목과 수중인명구조, 최강 소방관경기, 소방차 운전 등 총 74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전 세계 소방관들의 한마당 축제인 이 대회는 1990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고 있다. 대회 운영본부는 호주 시드니에 있다.
충북도는 올해 초 이 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어 지난 2월 국민안전처로부터 국내 유치 독점권을 확보했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달 WFG 운영본부를 찾아 이시종 지사와 김양희 도의회 의장의 서한문을 전달하고 유치 활동을 벌였다.
WFG측은 지난 24, 25일 충주시와 국민안전처 등을 방문해 경기장과 편의시설 등 대회 인프라를 점검한 뒤 충주시를 개최 도시로 결정했다.
존 하틀리 WFG 사무총장은 “충주의 인프라가 뛰어나 국제 대회를 치르기에 손색이 없다”며 “내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7월부터 세계 각국을 돌며 홍보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시종 지사는 “충주 대회가 세계 소방관들의 한마당 잔치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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