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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ㆍ유승민 ‘줄푸세 원조’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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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ㆍ유승민 ‘줄푸세 원조’ 놓고 설전

입력
2017.04.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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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토론시작 전 문재인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인사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토론시작 전 문재인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인사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5일 JTBC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과거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 공약을 기획한 ‘원조’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줄푸세는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의 경제 ‘캐치프레이즈’였다.

이날 설전의 발단은 유 후보가 토론 내내 문 후보에게 “81만개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재원이 불투명하다”며 줄기차게 해명을 요구하면서다. 유 후보는 “4조1,000억원으로는 81만명에게 연간 500만원밖에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가 “(박근혜 정부의) ‘줄푸세’ 정책을 만든 분이…”라고 반격하자, 유 후보는 “그 분은 지금 문재인 캠프에서 정책을 맡고 있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나는 항상 증세를 이야기 해 온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가 이야기한 ‘그 분’은 지난달 15일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한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경제 ‘가정교사’로서 ‘줄푸세’라는 경제공약의 기본 ‘틀’을 짠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줄푸세 주장은 2007년 당시 경제 상황에 맞춰 주장한 논리”라며 “상황이 달라진 지금은 줄푸세 기조를 고집하지 않는다”고 밝혀, 자신이 줄푸세 정책을 주도한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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