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LA 다저스 류현진(30)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 속에 정규리그 첫 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K 1실점으로 역투했다. 2014년 9월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961일만의 퀄리티스타트다. 투구 수는 96개. 이날 경기로 평균자책점은 4.64로 낮아졌다
삼진은 많이 잡지 못했지만 완급조절이 빛난 투구였다. 이날 투구 수 96개 가운데 패스트볼이 30개였던 반면 체인지업은 40개나 됐다. 커브와 슬라이더도 각각 17개와 9개였다. 류현진은 평소 약 25% 였던 체인지업의 비율을 이날 경기에서는 50% 가까이 높이며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영리한' 투구를 했다. 이 때문에 이날 등판에서는 피홈런은 물론 담장 가까이 가는 타구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은 다소 흔들렸다. 1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상대 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의 도움으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정규리그 4번째 선발 등판에서 처음으로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날 유일한 실점은 2회에 나왔다. 첫 타자 브랜드 크로포드에게 좌익수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들에게 진루타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잇따라 허용하며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3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았다. 3회말 '류현진 킬러' 헌터 펜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말과 5회말에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듯 완벽투를 선보이며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말 2개의 안타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류현진은 팀이 0-1로 뒤진 7회말 조쉬 필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호투했지만 다저스의 타선은 침묵했다. 앞서 류현진이 등판했던 3경기에서 다저스 타자들은 4점 밖에 얻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9이닝 당 득점지원이 1.17로 메이저리그 투수(15이닝 이상 투구) 가운데 두 번째로 낮다.
야속한 타선 때문에 류현진은 정규리그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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