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미만 비정규직에 유급휴가 부여
공공기관 연수원 모든 국민에 개방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쉼표 있는 삶’을 국민들에게 드리고 싶다”면서 휴가ㆍ레저 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참 많이 일한다. 시간도 없고, 돈도 없어 쉬지를 못했다”며 “새로운 정부에서는 열심히 일한 국민들에게 쉴 권리를 찾아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차휴가 사용 의무화 ▦1년 미만 비정규직에게 월별 1일에 해당하는 유급휴가 부여 ▦대체공휴일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는 문 후보가 앞서 제시했던 실질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공약과도 일맥상통한다.
문 후보는 또 “국가가 앞장 서 휴가도 지원하겠다”며 “2013, 2014년 시범실시 됐던 근로자 휴가지원제를 영세 중소기업 종사자들에게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여행의 기회를 가지기 어려운 계층들을 위한 맞춤형 공약도 준비했다. 문 후보는 영유아를 동반한 임산부가 여행을 가면 숙박 및 교통 할인은 물론 유아 동반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무장애 관광환경’을 조성해 노인과 장애인들의 여행에 걸림돌을 없앨 계획이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국내 공공기관 연수원을 국민 모두에게 개방하고 도심 속 캠핑장을 대폭 확대하는 등 ‘국민 휴양지’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휴식이 곧 새로운 생산”이라며 “쉼을 통해 서로를 공감하게 되고, 서로에 대한 공감이 국민 통합의 힘이 된다. 국민 여러분에게 꼭 쉴 권리를 찾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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