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대한불교조계종과 대한불교천태종이 24일 봉축 법어를 발표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이날 봉축법어에서 부처님오신날을 “고통의 바다에 빠진 중생들을 위해 대자대비(大慈大悲)의 연민으로 참나 선언과 참된 생명 본연을 만유 법계에 천명(闡明)하신 것"이라 규정한 뒤 “큰 지혜와 공덕을 누리고자 할진대, 일상생활 속에서 오매불망 간절히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 하고 의심하고 의심할 지어다"라고 당부했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어둡고 차가운 그늘에 가려 힘들고 지친 이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는 그 자리에, 진흙 속에서 때 묻지 않는 연꽃의 청정함이 우리의 모습이기를 기도하는 그 자리에 부처님은 오신다"고 밝혔다.
부처님오신날에 대한 천주교의 경축메시지도 발표됐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이날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인 장 루이 토랑 추기경 명의로 발표된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 따르면 교황청은 “올해 우리는 평화와 비폭력의 문화를 증진해야 한다는 긴급한 요청에 관하여 성찰해야 한다”면서 ‘성내지 않으므로 성냄을 이길 수 있으며, 좋은 행위로 좋지 못한 행위를 이길 수 있으며, 베풂으로 인색함을 이길 수 있으며, 진리로 거짓을 이길 수 있다’는 법구경 구절을 인용한 뒤 “각 신자에게 마음 안의 악과 싸우도록 가르치며, 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모두 악에서 해방하고, 악을 폭로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5월 3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는 주교회의 의장 겸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참석한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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