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빌 오라일리, 새로운 팟캐스트 뉴스로 복귀

24일부터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노 스핀 뉴스' 진행

잇단 성희롱 추문 끝에 폭스뉴스에서 퇴출된 앵커 출신 빌 오라일리(67)가 새로운 팟캐스트 뉴스로 복귀한다.

2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오라일리는 24일부터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노 스핀 뉴스’(No Spin News)라는 이름의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라일리가 진행하는 새로운 팟캐스트 뉴스는 오라일리 웹사이트의 프리미엄 구독자들만 시청할 수 있다. ‘노 스핀’은 자신의 저서 ‘노 스핀 존’(The No Spin Zone)에서 따왔다.

오라일리의 성추행 문제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지난 1일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NYT는 당시 오라일리가 지난 15년 동안 5차례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됐으며, 합의를 위해 지불한 금액이 모두 1,300만 달러(145억4,000만 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오라일리는 자신의 프로그램 ‘오라일리 팩터’에 등장했거나,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일했던 여러 여성으로부터 성희롱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여성·시민 단체들은 물론 폭스뉴스 내부에서도 사퇴 요구를 받아오다 지난 19일 폭스뉴스에서 퇴출됐다.

폭스뉴스의 모기업인 21세기폭스는 당시 성명에서 “여러 (성추행)주장에 대한 철저하고 신중한 검토 끝에 우리는 오라일리가 방송에 복귀하지 않는 쪽으로 당사자인 오라일리와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