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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값 고공행진에.. 연립-다세대 매매 4년간 두 배 넘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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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값 고공행진에.. 연립-다세대 매매 4년간 두 배 넘게 증가

입력
2017.04.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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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4만9806건 기록

은평, 강서, 송파구 순으로 활발

강남-서초구, 매매량 하위권

임대차 계약은 상위권 올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4년간 서울의 연립ㆍ다세대 매매가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은 매년 상승하고 아파트 가격도 치솟자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는 연립ㆍ다세대 주택으로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매매가 늘면서 그 동안 연립ㆍ다세대 매수시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매도가 과연 가능할 지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4일 연립ㆍ다세대주택 가격 정보업체 로빅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연립ㆍ다세대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총 4만9,806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2만3,439건)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반면 임대차 계약 건수는 같은 기간 오히려 소폭 감소(7만2,842건→6만6,509건)했다.

로빅을 운영하는 구름 케이앤컴퍼니 대표는 “전세난을 피해 매매로 돌아선 구매 수요가 서울의 비싼 아파트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ㆍ다세대 주택을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3.3㎡당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46.9% 올랐다.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전세의 특성상 가파른 아파트 전세가격 증가세는 세입자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지난해 연립ㆍ다세대 주택 매매가 가장 많은 곳은 은평구였다. 6,167건의 매매거래가 성사됐다. 강서구(4,402건) 송파구(3,072건) 양천구(2,791건)가 뒤를 이었다.

송파구(8,940건)는 연립ㆍ다세대 주택 임대차 계약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강서구(4,890건) 마포구(4,192건) 은평구(4,174건) 순으로 임대차 계약이 활발했다. 강남구(1,570건)와 서초구(1,734건)는 매매 거래량이 하위권이었지만 임대차 계약은 각각 3,851건, 3,976건으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연립ㆍ다세대 주택 매매거래와 임대차 계약이 제일 적은 곳은 중구(매매 278건ㆍ임대차 계약 679건)였다. 구 대표는 “실거주할 집을 매매하는 경향이 큰 은평구와 달리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에선 임대수익을 바라는 투자 목적 거래가 많은 점이 이러한 차이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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