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축산 관련 수입이 급감하면서 농가 소득이 1년 새 10%나 감소했다.
24일 통계청의 ‘2016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평균 소득은 3,719만7,000원으로, 2015년(3,721만5,000원)보다 1만8,000원 감소했다.
농가소득을 부문별로 보면 농업소득이 1,006만8,000원으로 2015년보다 10.6% 감소했고, 급료 수입 등을 포함한 농업 외 소득이 1,525만2,000원으로 2.1% 증가했다. 기초연금과 농업 보조금이 증가한 영향 때문에 이전소득은 878만3,000원으로 11.1% 늘었다. 결국 농사와 관련한 소득이 크게 준 만큼 국가의 보조가 늘면서 농가소득이 예년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농업소득이 크게 준 것은 축산 수입(收入)이 2015년보다 12.4% 급감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AI 발생으로 닭 관련 수입이 줄었고, 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돼지와 소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어가 평균 소득은 4,707만7,000원으로 2015년(4,389만5,000원)보다 7.2%(318만2,000원) 올랐다. 어업소득이 2,659만8,000원으로 1년 새 15.2%나 상승한 영향이다. 특히 양식수입은 해조류 작황이 좋고 가격도 올라 20.8% 증가한 3,141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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