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학생이 아닌 일반인 승객들이 있던 세월호 3층 객실에 대한 수색 작업이 시작됐다.
정부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세월호 선체 3층 선수(뱃머리) 구역에 새로운 진ㆍ출입구를 뚫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작업은 일단 구멍을 뚫어 진ㆍ출입구를 확보하고, 내부 진입에 장애가 되는 물체(지장물)를 정리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세월호 사고 당시 4층 객실에는 단원고 학생들이 머물렀다. 선수 쪽에 남학생, 선미(배꼬리) 쪽에 여학생들이 있었다. 이에 비해 3층 객실은 단원고 학생을 제외한 일반 승객 및 승무원ㆍ기사 등이 머물던 곳이다. 이에 따라 미수습자 권재근ㆍ혁규 부자(父子)와 이영숙씨 등 일반인 3명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장수습본부는 이후 3층 선미 쪽에 2개의 진ㆍ출입구를 더 확보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현장수습본부는 4층 객실에 4곳, 3층 객실에 1곳의 진출입구를 뚫어 수색 활동을 벌였다.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도 수색 활동이 이뤄졌다. 이날까지 현장수습본부는 유류품 186점과 동물 뼛조각 55점을 수습해, 유류품 13점을 유족 등에게 인계했다.
한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참사 당시 조타수가 세월호를 어떻게 운항했는지를 보여줄 조타실 내 침로기록장치(코스레코더)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 등도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와 논의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