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이 전국의 야구장과 축구장에서 진행됐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즈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선거 홍보를 위한 각종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시구자로 나선 문상부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은 “후보자는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우리 선관위는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5월 9일 꼭 투표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시민들도 선관위의 홍보에 화답했다. 1루 측 응원석에 위치한 1,330여명의 야구 팬들은 장내 아나운서의 구령에 맞춰 ‘아름다운 선거’ ‘꼭 투표해요’라는 팻말을 들고 피켓팅을 했으며, 경기 중에는 ‘행복한 대한민국’ ‘사전투표는 5월 4일~5일’이 쓰여진 막대 풍선을 두드리며 자신의 팀을 응원했다.
홍보전이 벌어지던 경기장 위로는 ‘함께 할수록 아름다운 선거’ 등의 현수막을 매단 비행선이 떠 있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SK 와이번즈의 치어리더들은 ‘아름다운 선거’가 쓰여진 후드 티셔츠를 입고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박형식 인천 선관위 공보팀장은 “2만3,000여명의 관중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선거에 호응했다”며 “관중들과 프로야구 선수들의 뜨거운 열기가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축구장에서도 아름다운 선거 캠페인은 이어졌다. 강원 선관위는 22일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강원FC와 수원삼성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카드 섹션과 대형 전광판을 통한 투표 독려 홍보전을 벌였다. 이날 장내 아나운서는 “5월 9일은 19대 대선일이다.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분은 5월 4일부터 5일까지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전국 어디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다”고 알렸다.
경기 선관위는 23일 수원 화성행궁에서 수원시립공연단 소속 무예 24기와 함께 ‘허위사실 비방 척결’을 위한 행사도 진행했다. 무예단은 이날 ‘흑색 선전ㆍ비방ㆍ불법 여론조사’가 쓰여진 현수막을 언월도로 베는 모습을 연출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5ㆍ9 대선을 앞두고 중앙선관위와 한국일보는 공동으로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참여, 희망, 공정, 화합’을 키워드로 삼은 이번 캠페인은 후보자들에겐 ‘정책과 공약 중심의 정정당당한 경쟁’, 유권자들에겐 ‘제대로 된 검증을 통한 소중한 한 표 행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게 목적이다. 캠페인은 선거일까지 전국에서 계속 진행된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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