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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유산 제주해녀들이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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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유산 제주해녀들이 뭉친다

입력
2017.04.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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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ㆍ현직 9500명 ㈔해녀협회 창립

해녀문화 전승보전ㆍ세계화 등 추진

제주 전ㆍ현직 해녀 9,500명이 해녀협회를 창립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문화’ 전승보전과 세계화에 앞장 선다.

제주도는 현직 해녀 4,005명과 전직 해녀 5,495명 등 9,500명을 회원으로 한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해녀협회가 25일 제주시 오리엔탈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 전ㆍ현직 해녀 9,500명이 해녀협회를 창립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문화’ 전승보전과 세계화에 앞장선다. 사진은 물질(해산물 채취작업)을 위해 해녀들이 바다로 나가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 전ㆍ현직 해녀 9,500명이 해녀협회를 창립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문화’ 전승보전과 세계화에 앞장선다. 사진은 물질(해산물 채취작업)을 위해 해녀들이 바다로 나가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해녀협회 창립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 협약에서 권장한 토착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 확대와 제주해녀문화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 용역에서 제시한 ‘해녀협회 창설’을 근거로 본격 추진됐다. 현직 해녀이자 도내 여성어촌계장인 13명이 3월 6일 가칭 ‘제주특별자치도해녀협회’ 발기인 회의를 개최하고, 해녀문화 전승보존위원회 위원인 강애심 해녀를 창립준비위원장으로 한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

창립총회에서는 도내 102개 어촌계 해녀와 6개 지구별 수협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정관을 확정하고, 임원을 선출한 뒤 사업계획을 마련한다. 주요 사업은 전국 해녀와의 교류, 해녀의 날 지정, 해녀축제, 해녀문화 홍보 등 해녀문화 세계화, 해녀의 권익보호와 자긍심 고취 관련 사업 등이다.

해녀협회 이사회는 어촌계가 속한 수협별로 결성된 지부에서 선출한 2명의 이사와 협회 임원으로 구성된다. 각 어촌계의 여성 어촌계장과 해녀회장으로 구성된 대의원총회가 총회의 기능을 담당한다.

이기우 제주도 해양산업과장은 “해녀협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후 시행할 다양한 후속 사업의 주체로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해녀협회 활동이 활성화해 권익보호와 세계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해녀문화는 지난해 11월 3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11차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해녀 문화의 전승자인 해녀 수는 2012년 4,574명과 2013년 4,507명, 2014년 4,415명, 2015년 4,377명, 2016년 4,005명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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