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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문재인의 '트와이스'vs 안철수의 '신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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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문재인의 '트와이스'vs 안철수의 '신해철'

입력
2017.04.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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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 트와이스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귀로 뽑는 선거송 승자는?

제19대 대통령선거를 2주 앞두고 각 후보들의 선거 로고송 대결이 치열하다. 친숙한 가요부터 트로트, 동요, 애니메이션 주제가 등 장르도 다양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트와이스의 '치어 업'(Cheer Up) 등 총 12곡을 선거송으로 결정했다. 웬만한 가수의 정규 앨범을 방불케 하는 규모다. 이에 맞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고(故) 신해철의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을 선거송으로 등록, 진지함을 어필하고 있다.

문 후보는 유력 대선 후보답게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를 택했다. 트와이스의 '치어 업'은 문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동시선택 받을 만큼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좋은 곡이다. 문 후보는 선거 구호 '나라를 나라답게'에 맞춰 가사를 개사했다. '정경유착 적폐청산 이제부터 시작/기호 1번 문재인과 함께라면 가능/일자리도 내 집 마련 이젠 희망 있어/기호 1번 문재인과 함께라면 가능/어어~ 결혼도 해보고/내 아이도 낳고 살까 기대되긴 하고/어어~ 우리가족 행복/가능할 것 같아 문재인 찍으면/아~ 새로운 대한민국 문재인' 등 문재인을 뽑으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희망의 가사가 주를 이뤘다. 이 곡의 키포인트인 '친구를 만나느라 샤샤샤(shy shy shy)'는 '투표를 안 하면 샤샤샤'로 바꿨다. 유 후보의'유승민 기호 4번 사사사'라는 투표 기호 개사와 차별화했다.

이와 함께 DJ DOC의 '런투유'(Run To You)를 골랐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1997년 'Doc와 함께 춤을' 개사한 'DJ와 춤을'로 제15대 대선에서 승리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진영의 '엄지 척',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코요태의 '순정', 엄정화의 '페스티벌'(Festival), 나미의 '영원한 친구', 김수희의 '남행열차', 문성재의 '부산갈매기', 배드키즈의 '귓방망이' 등을 로고송으로 결정했다. 장르불문 지역ㆍ세대별 로고송을 다양화 해 전 유권자를 아우르겠다는 각오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다수 유세 지원을 나서는 무대에서 신나는 노래와 율동들로 유권자들과 함께 축제의 선거를 만들고 있다는 평이다.

▲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왼쪽), 고(故) 신해철

고(故) 신해철의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을 선거송으로 선택한 국민의당 안 후보의 선택은 의외였다. 신해철은 대표적인 친노(친 노무현) 연예인이다. 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직접 유세에 참가했으며 고인의 추모식에서 '그대에게'를 부르기도 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신해철이 직접 '그대에게'를 새롭게 녹음, 편곡해 문 후보 유세송을 만들어줬다. 이전까지 한 번도 자신의 노래를 선거송으로 사용하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유가족은 신해철법 통과를 위해 노력한 국민의당을 위해 안 후보에게 선거송 사용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곡의 완성도를 떠나 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 후보는 '그대에게' 라이브 버전과 새롭게 녹음한 버전을 섞어서 선거송을 만들었다. '국민의 행복 안철수와 함께/행복한 내일 안철수와 함께/새로운 변화 안철수와 함께/우리의 미래 안철수와 함께' 등을 반복한 후렴구가 눈길을 끌었다. '그대' 대신 '국민'을 끼워 넣은 것 외에는 대부분의 가사를 그대로 살렸다. 선거 슬로건'국민이 이긴다'와 연관성을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창작곡인 '국민의당 당가', '국민이 이깁니다', 동요 '비행기'를 편곡한 '떴다떴다 안철수'등 총 5곡이 제작됐다. 앞서 국민의당 당가 록 버전은 폭발적인 인기에 당가 최초 음원으로 출시됐다. 스포츠 경기 응원가를 연상시키는 리듬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이에 비해 '그대에게'는 완성도와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떴다떴다 안철수'역시 실망감을 자아냈다. 전 국민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이지만, 1990년대나 불렀을 법한 촌스러운 랩을 추가해 아쉬움을 줬다. 사진=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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