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Pollution of groundwater beneath the U.S. army base in central Seoul is far more serious than expected, according to a belatedly disclosed report. It is alarming that even the Han River as well as Yongsan Garrison’s adjacent areas may have been contaminated.
용산 미군 기지 지하수의 오염도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뒤늦게 공개된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용산 기지 주변 지역은 물론 한강까지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니 놀라울 수밖에 없다.
According to the report released by the Ministry of Environment, Tuesday, benzene, a cancer-causing substance, was found in 10 out of 14 sample wells. At one monitoring well, the level of benzene was 2.44 milligrams per liter, 162 times above the permissible level. Other chemicals detected at levels in excess of their safety limits included toluene, ethylbenzene and xylene.
환경부가 화요일 배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암 유발 물질인 벤젠이 우물 14개 중 10곳에서 발견됐다. 한 우물에서는 벤젠이 1리터 당 2.44mg 발견되었는데, 이는 허용치의 162배에 달한다.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 등 다른 화학 물질도 기준치 이상 발견됐다.
This underground water contamination may be natural, considering that oil leaks have occurred frequently inside the Yongsan base. A report authored by the U.S. Department of Defense, obtained by a Seoul-based environment group, showed earlier this month that the base suffered at least 84 oil leaks between 1990 and 2015. The figure is much more than the five cases reported to the environment ministry so far.
이 같은 지하수 오염은 용산 기지 내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빈번하게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최근 한 환경단체가 미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용산 기지에서는 1990년부터 2015년 사이에 적어도 84건의 기름 유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수치는 환경부가 통보 받은 5건을 훨씬 넘어선다.
That’s because U.S. Forces Korea covered up most of the oil leaks under some perfunctory environmental clauses of the Status of Forces Agreement (SOFA) that governs the treatment of American soldiers here. Our government deserves harsh criticism for failing to confirm such oil leaks properly.
이는 주한미군이 미군의 지위를 규정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형식적인 환경 규정에 근거해 대부분의 기름 유출 사고를 은폐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면에서 비판 받아 마땅하다.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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