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매일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같은 날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지난 18일에서 19일까지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0% 정도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문화일보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조사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론조사 결과에서 눈여겨봐야 할 건 숫자만이 아니다. 조사 결과 밑에 기재된 표본과 조사 기간, 조사방식 등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특히 응답률은 여론조사 신뢰도의 척도로 꼽힌다. 표본의 수를 채우기 많은 조사 대상과 접촉하는데 이 과정에서 조사에 응답하지 않거나 거부할 경우 응답률은 낮아진다. 응답률이 낮은 조사의 결과에는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응답자의 의견이 주로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
조사 방식도 중요하다. 유무선 전화 조사 방식의 비율에 따라 다른 결과가 도출되기도 한다. 조사 기관, 조사 항목 등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다.
따라서 여론조사 결과에 마냥 휩쓸려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각 후보의 공약과 비전에 관심을 두고 판단해보는 건 어떨까.
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이상환 PD somteru@hankookilbo.com
강희경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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