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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3,500억 충당금 쌓고도 1분기 당기순익 4,921억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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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3,500억 충당금 쌓고도 1분기 당기순익 4,921억 기록

입력
2017.04.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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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충당금 제하면 8,400억원 수준

하나금융지주가 1분기 5,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종 여신에 대한 3,500억원대 충당금을 쌓았는데도 2012년 1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IBK기업은행도 4,377억원에 달하는 1분기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4,9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4% 증가한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추가충당금 3,502억원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의 발생에도 불구하고 2012년 1분기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며 “이 요인을 제외하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8,4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추가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순이자마진(NIM)이 오르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다가 판매관리비 감소 등 비용 절감 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자이익은 1조1,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42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3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NIM은 전분기 대비 0.06% 상승한 1.86%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7,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나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4,89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8.1%(750억원) 증가했고, 매매평가이익은 3,483억원으로 38.5%(968억원) 늘었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8,78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6%(520억원)가 감소했다.

계열사 별로 KEB하나은행이 4,7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142억원) 감소했지만 조선업종 충당금 영향을 제외할 경우 8,2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5년 9월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최대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카드와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500억원과 1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하나캐피탈(185억원) 하나저축은행(79억원) 하나생명(74억원) 등도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1분기 대비 15.9%가 증가한 4,3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중소기업대출을 포함한 이자수익자산 증가에 일회성 수익인 이마트 주식 매각이익(445억원)이 수익을 끌어올렸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꾸준한 대출 자산증가와 저원가성 예금 확대, 고금리 조달구조 개선을 통해 순이자마진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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