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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미경 교수 특혜 논란에 “모독”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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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미경 교수 특혜 논란에 “모독” 반발

입력
2017.04.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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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부인인 ‘김미경 교수 채용 특혜 논란’과 관련 “모독”이라는 표현을 써 가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안 후보는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세미나’에 참석해 ‘김 교수가 서울대 임용 당시 1+1 채용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질문에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가 되는 게 특혜라고 하면 카이스트 교수에 대한 모독”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오히려 권력 실세에 있는 분의 아드님이 경쟁 없이 5급 직원이 되는 것이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안 후보의 반발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또 “1+1이라는 건 전문직 여성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충분히 능력 있는 여성 많은데 항상 여성은 남편 덕을 받아서 채용한다는 말은 그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1+1발언은) 여성비하 발언과 똑같은 사고구조에서 시작된다고 본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안 후보는 “임용특혜나 채용 특혜는 정치권력으로 외압을 행사하거나 매수하는 건데 제가 정치적 압력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심사위원들을 돈으로 매수했겠습니까”라고 강조했다. 이날 안 후보의 강경 발언은 최근 꼬리를 물고 이어진 김 교수 채용 특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정면 돌파’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김 교수가 안 후보의 보좌진을 사적인 일에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대부분 제 의정활동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예를 들면 강의 갈 필요 없는 대학에도 저를 돕기 위해 요청을 수락해 갔다. 그런 일들의 일환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고 진솔하게 사과했다”고 김 교수의 입장을 대변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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