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등, 노인 암환자 삶의 질 분석ㆍ평가척도 개발
고령화로 2020년에 암환자의 3분의 2가 65세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팀이 노인 암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삶의 질을 평가하는 척도를 개발했다.
박기호 국립암센터 암정책지원과장은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구애진 국립정신건강센터 전문의와 함께 국립암센터 등 10개 병원에서 2014년에 치료받은 60세 이상의 위암ㆍ대장암ㆍ폐암 환자 439명에게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노인들은 가족과 병에 대해 의사소통 문제(45%), 삶의 목적 고민(40%), 가족에게 짐이 될까 하는 걱정(30%), 주변 사람들 걱정(25%), 미래 걱정(약 25%), 거동장애(20%), 관절 경직 문제(15%) 등을 호소했다.
특히, 병기(病期)가 진행될수록 주변 사람 걱정이 많았고, 거동에 장애가 있을수록 질병부담감이 높고 삶의 목적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연구팀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노인 암환자 대상의 한국어판 삶의 질 척도’를 개발했다.
박 과장은 “이번 연구가 통합적 지지의료 측면에서 노인 암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심리적·정서적 문제를 규명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노인종양학회지(Journal of Geriatric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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