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ㆍS8플러스가 개통 첫날인 18일 국내 휴대폰 역사상 하루 최다 개통 기록을 세웠다. 이에 힘입어 이날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 건수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시행 이래 최다였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와 갤럭시S8플러스는 전날 이동통신 가입 전산 마감 시간인 오후 8시까지 총 21만900여대 개통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3사에 종일 개통 신청이 몰렸으나 별다른 차질 없이 개통이 이뤄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17일 갤럭시S8 시리즈의 예약 판매 대수가 총 100만4,000대였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스마트폰 예약 판매 사상 최고 성적이다.
이에 따라 18일 번호이동 건수는 4만건을 훌쩍 넘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전날 오후 마감된 이통 3사의 번호이동 수치는 4만6,380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0월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일일 최대 수치다. 규제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일일 2만4,000건도 훌쩍 넘었다. 전체 번호이동의 90% 이상이 갤럭시S8일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업계에서는 갤럭시S8 예약 구매자의 우선 개통이 이뤄지는 20일까지 50만대 이상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식 출시는 21일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예약 구매자 중 실제로 기기를 개통한 소비자가 예상보다 많았다”며 “예약 판매된 100만대 중 최고 70% 정도가 개통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