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전통시장 9곳 돌며 ‘서민 대통령’ 행보
“문재인ㆍ안철수 대통령 되면 북한에 나라 갖다 바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선거운동 시작 후 이틀 동안 9곳의 전통시장을 돌며 ‘서민 대통령’ 행보에 집중했다.
선거운동 첫날 대전과 대구를 방문해 시장 5곳을 누빈 홍 후보는 18일에도 울산 남창시장, 부산 서면시장ㆍ부평깡통시장,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찾아 부산ㆍ경남(PK)의 밑바닥 민심을 훑었다. 그는 “초중고 다닐 때 수돗물로 배를 채웠지만 꿈을 갖고 살았다”며 “서민과 같이 호흡하고 서민의 아픔을 살피고 돌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안보 위기론도 불 지피며 보수층을 자극했다. 그는 울산 남창시장 유세에서 “북한이 제일 먼저 공격할 곳이 울산 석유화학 단지와 부산 원전”이라며 “PK는 아수라장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대북정책을 정하는 대통령은 김정은이고, 안철수가 대통령 되면 대북정책 정하는 사람은 박지원”이라며 “두 사람이 대통령 되면 나라를 (북한에)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홍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도 거듭 제기하며 “다음에 세탁기에 들어갈 차례는 아마 문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공세를 폈다.
울산∙부산∙마산=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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