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절차탁마한 에릭 테임즈(31ㆍ밀워키)가 5년 만에 복귀한 메이저리그 무대를 평정할 조짐이다.
테임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가며 3안타를 몰아쳤다. 팀의 6-3 승리에 앞장선 테임즈의 시즌 타율은 4할5리(42타수 17안타)로 올랐다. 홈런은 개막 후 출전한 11경기에서 7개를 몰아치는 페이스로 내셔널리그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고 타점을 12개로 늘렸다. 지난 14일 신시내티전부터 홈런 6방을 쏘아 올리는 등 5경기 연속 대포 행진을 벌인 테임즈는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테임즈의 방망이는 첫 타석에서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1회 1사 후 우월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 때 홈을 밟았다. 시즌 4번째 2루타 였다. 이어 3-3으로 맞선 3회 선두타자로 나가 컵스 우완 선발 투수 존 래키의 컷 패스트볼을 밀어 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테임즈는 1997년 제로미 버니츠에 이어 밀워키 구단 사상 두 번째로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5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난 테임즈는 8회 우전 안타로 출루해 브라운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테임즈의 출루율은 0.479, 장타율은 1.000에 이른다. 둘을 합친 OPS는 1.479로 메이저리그 타자 중 전체 1위다.
테임즈는 KBO리그 NC에서 3년간 뛰면서 통산 타율 3할4푼9리와 124홈런을 남겼다. 2015년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는 등 뛰어난 성적을 남기고 올해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현지 중계진도 “테임즈가 KBO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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