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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SK처럼' 두산-한화도 트레이드 효과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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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SK처럼' 두산-한화도 트레이드 효과 볼까

입력
2017.04.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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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최재훈(왼쪽), 두산 신성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하위권으로 시즌을 출발하고 있는 두산과 한화가 트레이드 효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달 초 트레이드 단행 후 신바람을 내고 있는 KIA와 SK가 이들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두산과 한화는 지난 17일 각각 포수 최재훈(28)과 내야수 신성현(27)을 주고 받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양측 모두 아쉬웠던 부분을 충족할 수 있는 거래다. 안방이 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던 한화는 최재훈의 가세로 약점을 지웠다. '포수 왕국' 두산에서 양의지(30)에게 밀려 백업에 머물던 최재훈은 여러 구단이 눈독 들여 왔던 유망주다. 더욱이 한화는 조인성(42)과 차일목(36), 허도환(33) 등 포수진의 '고령화'를 고민해 왔던 만큼 '젊은' 최재훈을 영입하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도 덜게 됐다.

두산은 멀티 내야수 신성현의 합류로 내야가 더 두꺼워지면서 '우타 장타자'에 대한 갈증도 해결하게 됐다. 신성현은 올해 타율 0.194(31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89경기에서 타율 0.278, 8홈런 24타점을 올렸다.

양팀은 모두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아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시점에서 나온 트레이드는 팀 전력은 물론 선수단 분위기까지 바꿔 놓을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두산은 17일까지 6승8패로 7위에 머물러 있고, 한화는 5승9패로 공동 8위에 그치고 있다. 양팀이 바라는 '롤 모델'은 지난 7일 4대4 빅딜을 성사시킨 KIA와 SK다.

KIA는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이명기(30), 포수 김민식(28), 내야수 최정민(28), 노관현(24)을 얻었고, SK는 포수 이홍구(27)와 이성우(36), 외야수 노수광(27)과 윤정우(29)를 받았다. 즉시 전력감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트레이드 효과도 곧바로 나타나고 있다. 7일 이후 KIA와 SK는 나란히 7승2패를 올렸다. KIA는 선두로 올라섰고, SK는 최근 5연승을 달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옷을 갈아입은 선수들의 대활약이 밑바탕에 있다. 이명기는 이적 후 7경기에 나와 타율 0.348(23타수 8안타)를 올리며 공격 첨병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김민식은 4차례 도루 저지를 해내며 KIA의 안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SK로 간 이홍구도 트레이드 후 나선 6경기에서 3홈런을 터트렸고, 노수광은 도루 2개를 기록하면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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