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올림픽 교통대책
서울-강릉, 서울-횡계 고속버스
대회기간 평소보다 2배 증편
무료 셔틀버스 1200대 투입하고
정선 등 개최도시 차량 2부제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2월9~25일) 중 인천국제공항에서 청량리역을 거쳐 강릉을 연결하는 KTX고속열차가 하루 50차례 넘게 운행한다. 평창과 강릉, 정선 등 올림픽 개최도시에는 차량 2부제가 실시되고 택시부제는 해제된다.
강원도는 18일 평창올림픽 기간 이동인원이 하루 평균 57만 6,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이에 대비한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평상 시 48만 2,000여 명보다 20% 가량 증가한 것이다. 도는 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 분담 비율을 55%(하루 31만 5,000명)까지 끌어올려 교통혼잡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을 잇는 KTX를 하루 51차례 편성, 평균 2만 910명을 실어 나른다. 인천에서 메인 스타디움과 올림픽 플라자, 알펜시아 스포츠파크가 위치한 진부역까지 이동시간은 1시간 38분, 청량리~강릉은 1시간 이내다. 이 노선의 공정률은 현재 86%로 10월 시험운행에 들어간다.
서울~횡계 하루 67차례, 서울~강릉 129차례 등 수도권에서 올림픽 개최지를 잇는 고속버스도 평소보다 2배 이상 늘려 운행한다. 동해와 삼척 등 강원 동해안 관광지에서 강릉을 운행하는 시외버스 노선 역시 하루 100회 이상으로 확대된다.
강원도는 또 개인차량 이용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진부역과 강릉역 등지에 1만 1,170대를 수용할 수 있는 환승주차장 10곳을 조성한다. 주차장에서 경기장까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입체적인 교통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최명규 강원도 올림픽 운영국장은 “고속철도 역사와 터미널, 환승주차장에서 선수촌, 경기장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하루 1,200대 투입해 이동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시킬 계획”이라며 “교통수요를 분석해 6월까지 안전하고 편리한 수송계획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올림픽 개최도시 교통망도 손질한다. 올림픽 기간 중 선수단과 관광객 편의를 위해 일반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전용차로(147.3㎞)를 운영하고, 평창과 강릉, 정선 등 개최도시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차량 2부제를 시행한다. 대신 택시부제는 해제하고 시내버스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친철ㆍ외국어 교육도 이뤄진다.
강원도와 올림픽 조직위는 올림픽 대회 기간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강원도는 개최도시 교통 수요 예측과 분산대책을 수립하고, 올림픽 조직위는 선수ㆍ임원 수송을 맡는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개최도시와 조직위와 협력해 11월까지 교통관련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종합안내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선수와 관광객 중심의 올림픽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춘천=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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