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ㆍ시민사회단체 반대
한 발전사업자가 구미공단에 신재생에너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이는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립하겠다고 하자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는 물론 구미시도 반대하고 나섰다.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원목부산물 등 순수목재는 물론 유해물질 함유 가능성이 높은 폐목재까지 구분하지 않고 발전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가 아니라는 주장도 많다.
구미시는 ㈜그린에너지가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 내 열병합발전소 인근에 1,290억 원을 들여 발전용량 2만9,900㎾급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립하겠다고 하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회사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하루에 500톤의 목질계 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돼 있다. 목질계 바이오매스는 성장 과정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목재를 발전용으로 가공해 연료로 사용, 다시 방출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로 분류했으나 전국 곳곳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원목부산물 등 ‘깨끗한’ 목재는 열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폐목재를 선호하는데, 각종 유해물질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산업도시 구미는 나무 1,000만 그루 심기 운동 등을 통해 친환경녹색도시를 추구하는데 유해물질 배출 가능성이 높은 화력발전소 건립은 부적절하다”며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고려해 21일까지 정부에 반대입장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YMCA도 이날 오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구미시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한 시설은 있을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YMCA는 “발전소가 환경기준을 충족하더라도 불산유출사고를 생각한다면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는 목재발전소 건설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발전소 건설예정 반경 2㎞ 이내에 7개 아파트단지 4,500가구와 6개의 초중고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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