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 10회
경주 쪽샘 발굴 현장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발굴현장 위에 지은 ‘쪽샘유적박물관’에서 현장을 관람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이 쪽샘지구 발굴현장 안에 직접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사적 제512호 경주 대릉원 일원의 쪽샘 신라고분유적 발굴현장을 22일 하룻동안 일반에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총 10회에 걸쳐 개방한다. 관람 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개방행사는 발굴단원들이 직접 관람객을 현장으로 안내해 쪽샘 유적 발굴의 목적과 방법, 주요 발굴성과와 유적의 성격 등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요 유물을 직접보고 만지는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소 측은 희망자가 많을 경우 관람횟수를 늘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쪽샘 유적은 4~6세기 신라 귀족들의 무덤이 밀집한 곳으로, 발굴 과정에서 수백 기의 고분과 갑옷 등 귀중한 유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에 개방할 발굴현장은 쪽샘지구 중 K지구로 명명된 곳으로, ‘쪽샘 44호’ 발굴현장 위에 건립한 쪽샘유적박물관과 별개 지역이다. 상시 개방하는 박물관에서는 현장 안에 직접 들어갈 수는 없지만 발굴모습 등을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유적 발굴조사 현장을 시민들에게 수시로 공개해 발굴조사 과정과 내용, 중요성을 알리고 대대손손 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54)748-2669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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