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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사드 배치 예정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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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사드 배치 예정대로 진행”

입력
2017.04.1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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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미국 국무부가 17일(현지시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절차가 이미 궤도에 올랐으며, 한ㆍ미 양국이 의도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중대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확실한 비핵화 행동 없이는 북한과 어떠한 형태의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전 손턴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이날 국무부에서 가진 전화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턴 차관보 대행은 “사드 배치는 1년여 전 한ㆍ미 동맹의 결정에 따라서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부품이 정렬되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사드 배치는 궤도에 올라섰고, 배치에 필요한 단계를 밟고 있다”며 “사드 배치의 진전에 대한 의문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드 배치 시기가 한국 대선 이후로 연기됐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도 경고했다. 손턴 대행은 "만약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매우 중대한 국제적인 대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겠다"며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또 "불법적인 프로그램에 관용은 없다", "중국 또한 한반도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압박의 수위에 고조시켰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양대 대북 원칙인 '최대의 압박'과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관여'(engagement)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손턴 대행은 "미국의 우선순위는 북한 정권에 압박을 가해 위협적인 행동을 중단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한 후 "만약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하는 한 '관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ㆍ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대북 압박과 관련,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목적을 향해 일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였고, 우리는 중국에게서 많은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대선과 관련, "유력한 두 후보 모두 한미동맹을 매우 지지하고 있고 한국의 안보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든 간에 함께 일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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