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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0%에 다가선 오리온, 4강 PO 최종 5차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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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0%에 다가선 오리온, 4강 PO 최종 5차전으로

입력
2017.04.1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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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고양오리온의 헤인즈가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고양오리온의 헤인즈가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벼랑 끝에 몰렸던 고양 오리온이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오리온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면 KBL 사상 첫 확률 0%의 기적을 쓰게 된다.

오리온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서울 삼성의 추격을 79-76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내 줘 패색이 짙었던 오리온은 원정 3, 4차전을 내리 잡고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 20년 간 4강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패를 당한 팀이 내리 3연승의 ‘리버스 스윕’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5차전까지 끌고 간 경우도 딱 한 번 있었다. 2002~03시즌 4강 플레이오프 원주 TG(현 원주 동부)와 창원 LG의 경기다. 당시 TG가 1, 2차전을 이기고 LG가 3, 4차전을 승리했다. 그러나 5차전에서는 다시 TG가 이겨 결국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이번에 오리온이 챔프전에 진출하면 4강 플레이오프 사상 최초의 극적인 역전 시리즈다.

3차전에서 기사 회생해 분위기를 바꾼 오리온은 이날도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서 1쿼터부터 22-9로 크게 앞섰다. 2쿼터에도 점수 차를 더 벌려 전반을 49-30으로 마쳤다. 전반 한때 두 팀의 점수 차는 21점까지 벌어지는 등 일찌감치 오리온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했다.

뒤늦게 전열을 정비한 삼성은 골밑을 장악한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세워 4쿼터 맹추격에 나섰다. 라틀리프는 4쿼터에서 팀의 26점 가운데 21점을 혼자 쏟아 부으며 대역전승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10점 안팎의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오리온 허일영의 골밑 돌파로 66-75로 9점 뒤졌을 때만 해도 삼성에겐 시간이 모자라 보였다.

하지만 삼성은 라틀리프가 골밑슛에 이어 곧바로 가로채기에 성공, 순식간에 2점을 더 보태 75-70을 만들며 승부는 흥미진진해졌다. 게다가 종료 28초 전에는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상황에서 주희정이 오리온 문태종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끌어내 자유투 2개와 공격권까지 가져갔다. 자유투 2개를 다 넣고 3점슛을 넣어 5점 플레이에 성공하면 동점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희정은 자유투 2구째를 놓쳤고, 4점 차에서 시도한 문태영의 3점포마저 림을 외면하면서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26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이승현도 19점으로 제 몫을 했다. 삼성에서는 라틀리프가 혼자 43점, 16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결과적으로 초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두 팀은 하루 쉰 뒤 19일 장소를 다시 오리온의 홈인 고양으로 옮겨 마지막 5차전을 치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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