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29일~5월 7일)와 중국 노동절 연휴(29일~5월 1일)가 겹치는 최대 관광 성수기를 맞아 서울시가 대대적인 관광객 환영 이벤트를 선보인다.
서울시는 서울시관광협회, 한국방문위원회 등과 협력해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명동, 동대문, 남대문, 이태원 등 관광객 집중 방문지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 조치로 많은 중국 관광객의 방문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다변화 정책으로 예년 못지않은 골든위크 특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공항 입국단계에서부터 관광객 환대 분위기를 조성한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이 기간 일본어와 태국어 등으로 환영메시지를 띄운다. 지난해 환대주간에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환영메시지가 표출됐다.
관광객이 몰리는 동대문, 남대문, 이태원 등 7곳에는 환대부스를 설치한다. 방문 관광객에게 무료 한복체험, 한글로 이름 써 주기, 태권무 거리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임시 관광안내소다. 기존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가능한 안내 요원을 배치했지만 올해는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동남아 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원도 배치한다.
KEB하나은행 본점 안에 있는 명동 관광정보센터에서는 환대주간 중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광객 30명을 대상으로 나만의 ‘아이서울유(IㆍSEOULㆍU)’ 티셔츠 만들기 행사도 열린다. 재방문 유도 차원에서 일본과 동남아 등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 여행 추억 공모전’도 연다.
12개 음식점 프랜차이즈 업체와 협력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50% 할인 메뉴를 선보이고 카셰어링 스타트업 벅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준다. 공항철도ㆍ관광 업체 아이트립은 홍대 트래블센터를 29일 오픈하면서 짐보관 서비스 10% 할인, 인천공항과 호텔 간 수하물 배송 서비스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16개 유료 관광지 입장 관광패스 디스커버 서울패스도 이 기간 30%가량 할인된다. 서울시티투어 버스 6개 코스도 20% 싸게 살 수 있다.
서울시관광협회와 관광특구협의회는 환대주간에 앞서 17∼24일 명동, 동대문, 이태원, 강남 등에서 친절 응대와 부당요금 근절 등을 다짐하는 스마일 캠페인도 펼친다.
김재용 시 관광정책과장은 “민간과 협력해 일본ㆍ동남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재방문 마케팅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며 “연휴를 맞아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이 다시 서울을 찾도록 환대주간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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