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5ㆍ텍사스)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과 2루타로 5타점을 퍼부으며 개막 후 최고의 타격감을 뽐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시애틀과 원정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첫 타석에서 시즌 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0-1로 뒤진 2회초 1사 1ㆍ2루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시애틀의 일본인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의 시속 117㎞짜리 초구 커브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작렬했다.
뜨거운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추신수 3회초 2사 1ㆍ2루에서 이와쿠마의 시속 135㎞ 스플리터를 힘껏 밀어 쳐 좌측 담장 바로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남은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2루타 역시 시즌 1호다. 6-1로 앞선 텍사스는 그러나 6-6으로 따라 잡힌 뒤 결국 7-8로 패해 결승홈런이 될 뻔했던 추신수의 활약은 퇴색됐다.
추신수는 6-6으로 맞선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고, 대주자 델리노 드실즈로 교체됐다.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2푼9리에서 2할6푼3리(38타수 10안타)로 올랐다.
텍사스는 9회초 선두타자 노마 마자라가 우월 솔로포로 동점 균형을 깨트리고 7-6으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마무리투수 샘 다이슨이 9회말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시즌 3호 블론세이브를 했다. 다이슨은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7-7 동점을 허용한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넬슨 크루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 맞았다.
한편 김현수(29ㆍ볼티모어)는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전에서 11-2로 앞선 9회말 좌익수로 교체 투입됐으나 타석에 설 기회는 없었다. 경기는 볼티모어의 11-4 승리로 끝났다. 오승환(35ㆍ세인트루이스)은 팀이 뉴욕 양키스에 3-9로 패하면서 3경기 연속 휴식했다.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는 황재균(30)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캐시먼필드에서 열린 라스베이거스 51s(뉴욕 메츠 산하)와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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