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5시 30분쯤 부산 남구 황령산 등산로에서 부산의 한 경찰서 소속 A경감이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경감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가족과 경찰에 송구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박장 운영자의 부탁을 받고 채무관계에 있던 사람들의 주소 등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A경감을 조사 중이었다. A경감은 지난 13일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튿날 출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지난 10일 부산 남구의 불법 도박장을 급습해 현장에서 동부서 한 지구대 소속 김모(52)경위를 체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어 상습도박 및 직무유기 혐의로 남부서 지구대 소속 박모(55) 경위를 구속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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