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강북경찰서, 주거침입혐의로 40대 긴급체포
절도ㆍ강도 목적 의심… 조사 중
아파트 옥상 환기구를 통해 침입하다가 중간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섰던 40대가 119구조대에 의해 목숨을 건진 뒤 사법처리를 받게 됐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17일 15층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환기구를 통해 침입하다가 추락, 중간에 걸려 있던 A(43)씨를 주거침입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6일 오후 9시쯤 대구 북구 B아파트 옥상 환기구로 들어가다가 11m 가량 내려간 12층 부근에서 몸이 끼어 있다가 부엌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7시간 만인 17일 오전 4시쯤 구조됐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옥상에 있는 가로 30㎝, 세로 40㎝ 가량의 환풍기가 열려 있었고, 내부에 걸린 검은색 점퍼를 치우가 신음중인 A씨를 발견했다. 구조대는 이 아파트 1층 주방 벽을 부순 뒤 환기구로 구조인력을 투입해 A시를 구출했다. A씨는 좁은 환기구를 타고 내려오다 온 몸에 찰과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19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인 이날 오전 긴급체포, 침입 경로와 이유를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에서 “누군가 나를 쫓아오는 것 같아서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고 진술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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