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보수의 성지인 대구에서 유세전에 돌입했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구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대구 달서구에 있는 2ㆍ28 민주의거 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첫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 것은 지역과 세대, 이념을 뛰어 넘어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후보의 의지를 담고 있다는 게 캠프의 설명이다.
문 후보는 앞서 이날 0시를 기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이 길은 제 인생의 가장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라며 “더는 국민을 아프게 하지 않겠다. 제가 가진 모든 바치겠다”고 이번 대선에 나서는 의지를 밝혔다.
문 후보는 경북대 일대에서 유세전을 펼친 뒤 대구 성서공단을 방문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취임 직후 100일 동안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 등 일자리 공약에 시동을 걸겠다”며 “이를 위해 10조원 이상의 일자리 추경예산도 편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대구 방문을 마친 뒤 대전과 수원을 거쳐 저녁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대구=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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