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5ㆍ텍사스 레인저스)가 2017시즌 마수걸이 홈런과 2루타로 5타점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은 패배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렸다. 0-1로 밀린 2회 초 1사 1, 2루에서 시애틀 선발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의 초구인 시속 117㎞ 커브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텍사스는 3-1로 역전했다.
추신수는 3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조너선 루크로이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온 직후였다. 추신수는 이와쿠마의 시속 135㎞ 스플리터를 밀어쳐 좌익수 왼쪽을 깊게 찌르는 2루타로 남은 주자 2명을 싹쓸이했다. 이 2루타로 텍사스는 6-1로 앞섰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바뀐 투수 좌완 제임스 파조스에게서 파울을 4차례 걷어냈지만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6으로 따라 잡힌 8회초, 추신수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고 대주자 델리노 드실즈로 교체됐다.
추신수는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으로 맹활약하면서 시즌 타율을 0.229에서 0.263(38타수 10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텍사스는 8회초에서 추신수의 볼넷 출루를 시작으로 2사 만루를 잡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대신 9회초 선두타자 노마 마자라가 우월 솔로포로 동점 균형을 깨트리고 7-6으로 앞섰다.
그러나 텍사스의 마무리투수 샘 다이슨이 9회말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시즌 3호 블론세이브를 했다.
다이슨은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7-7 동점을 허용한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넬슨 크루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텍사스는 7-8 패배를 당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