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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세월호 3주기 ‘기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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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세월호 3주기 ‘기억식’

입력
2017.04.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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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서 2만 명 참석…추모 열기

대선 후보 4명, 안전사회 건설 다짐

각 당 대선 후보들이 16일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이 열린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추모사를 마친 뒤 전명선 4ㆍ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발언 등에 대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각 당 대선 후보들이 16일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이 열린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추모사를 마친 뒤 전명선 4ㆍ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발언 등에 대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돌아올 그날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추모제 ‘기억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다. 4ㆍ16가족협의회, 안산시 등이 공동 주관한 행사에서는 유가족과 시민, 문재인(더불어민주당)ㆍ안철수(국민의당)ㆍ유승민(바른정당)ㆍ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등 2만여 명이 3년 전 참사를 되새기고 다시는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기억식은 안산시 전역에 울려 퍼진 추모사이렌에 맞춰 1분간 참석자들이 묵념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이소선합창단의 공연, 유가족 대표와 주요 인사 추모사, 추모시 낭송, 기억식 주제 영상, 뮤지컬 배우ㆍ노래패ㆍ가수의 추모공연이 2시간여 동안 펼쳐졌다.

전명선 4ㆍ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우리는 304명의 국민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그날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개선이 이뤄질 때 비로소 참사로부터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사회가 참사의 교훈을 기억할 때 안산, 대한민국의 따뜻한 봄을 회복할 수 있다”며 “그 시작점은 ‘4ㆍ16안전공원’ 건립이 될 것”이라고 조속한 추진을 호소했다.

추도사에 나선 대선 후보들도 세월호특조위 재가동, 기간제 희생교사의 순직 인정 등을 약속하며 유가족들을 보듬었다. 문재인 후보는 “정권교체로 들어설 새 정부는 끝까지 세월호를 잊지 않고 모든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3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그날을 잊을 수 없다”며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ㆍ유승민 후보도 다시는 대한민국에 잔인한 4월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전명선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제의로 서로 손을 맞잡고 이날 발언을 실천하겠다는 포퍼먼스도 했다. 추모제 뒤에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차례로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기리며 헌화ㆍ분향했다.

앞서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시민들은 오후 1시부터 안산역 앞 광장, 중앙역 맞은편 월드코아광장, 와동체육공원에서 각각 출발해 합동분향소까지 4㎞가량을 행진하는 ‘봄길 행진’을 했다. 또 안산 시민사회단체인 ‘4ㆍ16 안산시민연대’는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랑유원지 내 ‘4ㆍ16안전공원’ 건립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했다. 유가족들의 뜻대로 화랑유원지 내에 희생자 봉안ㆍ추모 시설을 갖춘 안전공원을 조성해 희생자들을 기억하자는 취지다.

이 밖에도 화랑유원지 일대에서는 참사 관련 전시ㆍ체험전, 방송인 김제동씨가 참여한 전국 청소년 만민공동회 등 추모행사가 온종일 이어졌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영상] 목포까지 세월호를 찾아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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