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구서 스타트 “통합 대통령”
안철수는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
유권자 5명 중 4명은 ‘적극 투표’
17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동선(動線)에는 각 후보의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각각 ‘통합’, ‘국민’을 첫 유세의 콘셉트로 잡았다. 지지율이 저조한 훙준표(자유한국당) 유승민(바른정당) 후보는 ‘기적’을 염원했다.
문 후보는 22일 간의 대선 레이스를 대구에서 시작한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16일 “야당의 불모지 대구ㆍ경북(TK)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아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를 하는 최초의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유세 첫날 자정에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찾아 제2의 세월호 참사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이어 안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녹색바람을 일궈준 호남으로 내려가 추격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홍 후보는 서울 송파 가락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으로 레이스를 시작하고 이어 오전 충무공 이순신을 모신 충남 아산시 현충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유 후보는 17일 0시 서울 중구 서울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한 뒤 인천상륙작전처럼 위기의 대한민국을 수복하고 새 역사와 기적을 만들겠다는 의미에서 인천을 찾는다. 심 후보는 자정에 깨어 있는 노동자들을 만나며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한편 이번 대선 유권자 5명 중 4명은 적극적 투표 의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10~11일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자의 82.8%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지난 18대 대선(78.2%)보다 4.6%포인트 높은 수치로, 참여 의향이 20~40대는 증가했고 50대 이상은 감소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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