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문항 왜곡 리얼미터도 고발 방침”
국민의당 중앙선대위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진영의 네거티브 공세에 정면대응 카드를 꺼냈다.
공명선거추진단 이용주 의원은 16일 브리핑에서 “문 후보의 공식 팬클럽(문팬)이 실시간 검색 순위를 조작하고 여론몰이를 한 정황을 확보했다”며 “문팬 카페지기 및 관리자 1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조폭 네이버, 다음 실검 1위, 폭풍 검색 요망’ 등 카페에 게재된 글을 열거한 뒤 “문팬 관리자들이 회원들에게 댓글 게시, 실시간 검색 등을 지시하고 유도하면서 안 후보에 불리한 기사가 (포털) 검색 상단에 노출되게 했다”고 강조했다.
당 선대위는 또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10~12일 실시한 여론조사도 “설문문항을 왜곡해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 선대위에 따르면 리얼미터는 해당 여론조사를 진행하며 ‘이번 대선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연대 단일후보 문재인,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의 연대 단일후보 안철수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문항을 넣었다. 임내현 당 법률위원장은 "서로 정치적 성향이 다른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이 연대할 수 있다는 인식을 줘 안 후보 및 지지자들에게 부정적 인상을 심어줄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지역구민들을 만나 후보 사퇴 의미를 설명했다. 안 후보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의원실 보좌관을 사적 업무에 동원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 “아내가 사과했다. 저도 같은 마음”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어 경기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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